야구에서 투수가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기록인 퍼펙트게임 뜻과 노히트노런, 완투승, 완봉승의 차이점을 상세히 알아봅니다. 특히 퍼펙트게임은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책으로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아야 하는 불멸의 기록입니다. 이 글에서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는 완투승과 무실점 승리인 완봉승의 정확한 정의를 비교해 봅니다.

 

투수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기록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운드 위 투수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현대 야구에서는 투수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선발, 중계, 마무리로 보직을 세분화하여 던지지만, 과거부터 투수에게 가장 명예로운 일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퍼펙트게임(Perfect Game)을 비롯해 노히트노런, 완투승, 완봉승 등 투수가 세울 수 있는 대기록들을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퍼펙트게임(Perfect Game)이란?

퍼펙트게임은 말 그대로 '완벽한 경기'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안타를 맞지 않는 수준을 넘어, 경기 시작부터까지 상대 팀의 어떤 타자도 베이스에 내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달성 조건 : 무안타, 무사사구(볼넷 및 몸에 맞는 공 없음), 무실책.

*핵심 포인트 : 투수의 제구력뿐만 아니라 야수들의 실책 없는 완벽한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9이닝 기준으로 27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한 명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아야 달성되는 '신의 영역'입니다.

*역사 : 메이저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은 1880년 리치먼드(Lee Richmond)가 기록했으며, 한국 프로야구(KBO) 1군 정규시즌에서는 아직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귀한 기록입니다. 

 

2. 노히트노런(No Hit No Run)과 퍼펙트의 차이

노히트노런은 '안타를 맞지 않고(No Hit), 실점도 하지 않은(No Run)' 경기입니다.

*차이점 : 퍼펙트게임과 달리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내거나, 야수의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나가는 것은 허용됩니다. 즉, 주자가 루상에 나갔더라도 안타 없이 실점만 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노히트노런이 성립됩니다.

*가치 : 퍼펙트보다는 아래 단계로 평가받지만, 이 역시 투수의 압도적인 구위가 없으면 불가능한 대기록입니다.

 

3. 완투승(Complete Game Win)과 완봉승(Shutout Win)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투수의 근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완투와 완봉입니다.

① 완투승 (Complete Game Win)

한 투수가 1회부터 9회(혹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교체 없이 전부 던져서 승리를 따낸 경우를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完投勝이라고 쓰며, 영어로는 컴플리트 게임(Complete Game)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연장전에 돌입한다면 연장전 마지막 이닝까지 모두 던져야 완투 기록이 인정됩니다. 실점 여부와 상관없이 '혼자서 경기를 끝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② 완봉승 (Shotout Win)

완투승 중에서도 상대 팀에게 단 1점도 주지 않고(무실점) 승리했을 때를 완봉승이라고 합니다.

*조건 : 반드시 완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9이닝 혹은 연장전 끝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야 합니다.

*비교 :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은 모두 완봉승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완봉승은 안타를 여러 개 맞더라도 점수만 주지 않으면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록별 출루 허용 범위

구분 안타 허용 사사구(볼넷)허용 실책 허용
퍼펙트게임 X X X
노히트노런 X O O
완봉승 O O O
완투승 O O O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완투승이나 완봉승을 향해 역투를 이어가는 투수의 뒷모습
9이닝을 홀로 책임지는 완투(Complete Game)는 투수의 자부심이자 체력, 그리고 집중력의 결합체입니다. 외로운 사투 끝에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투수의 뒷모습에는 기록 그 이상의 숭고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4. 다른 스포츠에서의 퍼펙트게임 : 볼링

야구 외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퍼펙트게임은 볼링에 있습니다. 볼링에서는 1 프레임부터 10 프레임 마지막 투구까지 12번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기록해 300점 만점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야구가 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볼링의 퍼펙트게임은 오로지 개인의 기량과 집중력으로 만들어내는 완벽함의 상징입니다.

 

5. 야구팬으로서 잊을 수 없는 '완투'의 기억들

투수 분업화가 철처해진 요즘 야구에서는 한 투수가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모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과거 완투의 기록들은 야구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향수로 남아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응원하는 팀의 투수가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었던 짜릿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그 투수는 3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동안 각각 98개, 114개, 119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투구수가 늘어나며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법도 한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던 그 멋진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장면입니다.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선수의 3경기 연속 완봉승 달성 순간을 포효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역동적인 일러스트
투수의 근성과 투혼을 상징하는 3경기 연속 완봉승은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대기록입니다. 마운드 위에서 홀로 모든 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뒤 터져 나오는 환희의 순간은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설적인 투수들의 기록은 그야말로 경이롭습니다. 한국 야구의 영원한 레전드인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투구수를 보면 가끔 '거짓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한 경기에서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사투를 벌일 수 있었을까요?

 

오늘날의 야구에서는 투수 보호를 위해 다시는 볼 수 없고, 또 나와서는 안 되는 투구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어깨를 아끼지 않았던 그 시절 투수들의 근성과 '완투승'의 가치가 희미해져 가는 것은 야구팬으로서 못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 기록 그 이상의 감동, 완벽을 향한 투혼

퍼펙트게임은 투수의 실력, 야수의 집중력, 그리고 행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완성되는 '작품'입니다. 비록 기록지에 남는 것은 숫자와 이름뿐일지 몰라도, 그 이면에는 100개, 때로는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던 투수들의 투혼이 녹아 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의 압도적인 긴장감, 그리고 홀로 경기를 책임지는 완투승의 묵직한 감동은 야구가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앞으로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역사적인 첫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그리고 마운드를 묵묵히 끝까지 지키는 멋진 투수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내 생애에 그 역사적인 퍼펙트게임의 순간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야구 중계를 보다가 "오늘 퍼펙트 페이스인데요?" 혹은 "완봉승 기세입니다"라는 해설을 듣는다면, 그 투수가 오늘 얼마나 위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지 또 지금 내가 얼마나 대단한 경기를 보고 있는지 함께 응원하며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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