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이라면 한동희라는 이름에 기대와 답답함을 동시에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잘할 때는 정말 크게 터질 것 같은데, 또 어느 순간 보면 큰 아쉬움이 남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눈이 가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팬들이 아직 한동희 선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금 롯데자이언츠에 가장 필요한 유형의 타자이기 때문입니다. 중심타선에선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장타력, 그리소 상대 투수를 긴장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선수가 바로 한동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팬들이 기다렸던 모습도 조금씩 다시 나오고 있는 것 같고,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경기 흐름까지 바꾸는 장면이 나오면서, 다시 기대를 걸어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기대 속에서 성장한 선수

한동희는 데뷔 전부터 특별한 기대를 받았습니다. 경남고 시절부터 거포 내야수로 평가받았고, 자연스럽게 '포스트 이대호'라는 말도 따라다녔습니다. 부담스러운 별명이었지만, 그만큼 팬들이 큰 가능성을 보고 기대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동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롯데 타선에서 가장 기대되는 젋은 타자 중 한 명 이었고,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타자였습니다. 한동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파워입니다. 단순히 홈런 숫자만 많은 유형이 아니라, 제대로 맞았을 때 타구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빠른 타구 속도와 묵직한 장타는 분명 상대 팀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것 입니다.

 

지금 롯데 타선은 연결은 잘 되지만, 상대 투수가 가장 겅계하는 장타형 타자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희의 존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

물론 좋은 이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복도 있었고,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도 자주 나왔습니다. 특히 2023시즌 부진은 팬들에게도 꽤 충격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중심타자의 모습보다는 답답한 장면이 더 많이 나왔고, 비판도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습니다.

 

하지만 상무에서 보낸 시간은 한동희에게 꽤 중요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보입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고, 장타 생산 능력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너졌던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2군과 1군은 분명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자기 스윙을 믿고 들어갈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타석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3경기 연속 홈런, 팬들이 기다렸던 장면

최근 한동희는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전에서 나온 동점 솔로홈런은 단순히 기록보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팀이 끌려가던 흐름에서 나온 한 방이었고, 그 홈런 이후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롯데는 이날 역전승을 만들었고, 팬들도 정말 오랜만에 "한동희다운 홈런"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올 시즌 롯데는 유독 화요일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날 승리로 그 분위기까지 끊어낸 것 입니다. 그래서 팬들이 더 크게 반가워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단순히 홈런 숫자가 아니라, 팀이 필요할 때 중심타자가 해결해주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일것입니다.

 

최근 타석을 보면 억지로 맞히려는 느낌보다 자신 있게 돌리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은 큰 타구도 다시 나오고, 홈런의 발사각이나 타구 스피드도 상당히 높은 쪽에 속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다시 기대를 걸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때문 입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런을 치고 3루를 돌며 배를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하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선수의 만화 일러스트
대전에서 폭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고 '한동희어로'다운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한동희 선수(가상 일러스트)

롯데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 그리고 사심 한 스푼

지금 롯데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보이고, 전체적인 타선 연결도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을 길게 치르다 보면 결국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꼭 필요합니다. 전준우의 경험, 레이예스의 정확성, 윤동희와 나승엽의 성장에 한동희의 장타력까지 살아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부담스러운 타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팬들도 최근 홈런 몇 개에 단순히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하는 기대를 다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한동희는 팬들에게 상징성도 큰 선수입니다. 부산 출신에 경남고를 나온 로컬 스타이고, 어린 시절부터 롯데의 미래로 불렸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사직야구장에서 한동희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여전히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동희를 계속 응원하게 되는 이유

사실 정말 개인적인 이유도 하나 있습니다. 한동희 특유의 동글동글한 분위기가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느낌 때문인지, 이상하게 계속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가 은퇴할 때 한동희 선수에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 달라고 했기에 정말 영웅이 될 것 같은 기대심리 같은게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야구주머니까지 점점 계승되는 것 같아서 괜히 더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응원가만 해도 원래는 '롯데 한동희 오오~'인데 왜 저에게는 '롯데 한동희어로(히어로)~'로 들리는 것일까요? 그냥 팬심이 너무 들어간 건가 싶다가도, 최근 경기들을 보면 정말 팀 분위기를 바꿔주는 히어로 같은 순간들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물론 이제는 진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스윙과 타구를 보면 팬들이 왜 다시 기대를 걸기 시작했는지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롯데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결국 중심타선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로 가장 떠오르는 이름은 아직도 한동희입니다.결국, 한동희가 살아야 롯데가 살아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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